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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군사정부가
국제사회의 긴장을...

 

오늘의 헤드라인입니다
국제 기독교 단체가 버마로...

 

동부에서는 종교 집단이
탄압받고 있고...

 

버마에선 군이
화학무기까지 동원해

 

반란을 진압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총격에 쓰러졌고

 

평화 시위를 하던 스님들도

 

불에 타 죽거나
익사했습니다

 

외국기자까지 총에...

 

강간과 고문이 만연하고
마을이 파괴됐습니다

 

버마는 지뢰 지대가
됐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구타 당하고 징병됐습니다

 

머리를 베고
마구잡이로 사지를 절단하며...

 

기독교인들인 카렌 족은
몰살당하고 있습니다

 

군사정부는 카렌 땅의
자연자원을 노리고 있습니다

 

버마 군부의 카렌 족 탄압은
60년이 넘게 이어져

 

내란 중 세계 최장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존 람보

 

뱀이 독을 품었습니다

 

그야 말로
태국 넘버 원입니다

 

두 마리가 보이는데요
바로 '샴 코브라' 입니다

 

'매솟, 태국'

 

킹 코브라 같은 게
절대 아닙니다

 

왜 이제 와?

 

자루 줘

 

비단뱀으로 좀 구해와봐

 

코브라는 쌨어, 알았지?

 

닥쳐, 알았어?

 

위험한 놈입니다

 

아직 이빨에
독을 품고 있습니다

 

위험하기론
저놈이 넘버 원!

 

킹 코브라가 넘버 투!

 

전에 사람이 물렸는데
금방 죽어버렸습니다

 

한 시간만에요

 

아주 위험합니다
태국 넘버 원이죠

 

조심하십시오

 

위험한 일 같군요

 

마이클 버넷입니다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오래 안 걸립니다

 

배 좀 빌려서 태워주셨음
하는데요, 가능할까요?

 

강 위까지 가려구요

 

- 어디로 가려고요?
- 버마요

 

버마는 전쟁 중이오

 

그렇게들 말하지만
전쟁보단 학살이 맞죠

 

어쨌든 이번이 다섯 번째고
위험하단 건 알고 있어요

 

그렇게 멀린 못 갑니다

 

우리 입장을 설명할게요

 

우리 교회는 콜로라도에 있는
'범 아시아 봉사단체' 로

 

매년 스스로
봉사활동을 위해

 

의료품과
의료봉사를 비롯하여

 

구호품을 카렌 족에게
지급하고 있죠

 

당신이 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해서요

 

헛소리요

 

보답은 할 테니
단 몇 시간만 내주시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 무기는 챙겼어요?
- 물론 아니죠

 

당신들 뜻대로
안 될 거요

 

글쎄...

 

그런 생각 때문에
세상이 이 모양이죠

 

세상 좋아하네...

 

- 가자
- 왜?

 

관심없다니 가자

 

- 내가 해볼게
- 새라

 

딴 방법도 없다며?

 

- 하지만...
- 더 사정해봐야지

 

- 내가 한 번 해볼게
- 새라...

 

안녕하세요

 

전 새라 밀러에요

 

불쾌하게
생각은 마세요

 

방금 얘기 나누신 분이...

 

얘기한 적 없어요

 

그럼

 

말을 거신 분이

 

강 상류까지
가주시길 부탁했는데

 

- 거절하셨죠, 왜죠?
- 난 도울 수 없소

 

혹시 합당한 이유라도
있으면 말해주세요

 

집에나 가요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돼요

 

다시
생각해 볼 순 없나요?

 

전 당신을 잘 몰라요

 

그리고 우리가 무슨 일이
생기면 도와줄 수...

 

새라

 

당신도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잖아요

 

제 말엔 관심이 없나요?

 

관심없어요

 

새라, 우리 가야 돼

 

이유없이 사람들이
죽어도 상관없단 건가요?

 

아님 누군가 해결해 줄 거라
믿는 건가요?

 

당신이 갈 거란 건
믿어요

 

저 사람은 관심 없어
뭐, 어떻게 되겠지

 

'버마, 파푼 지역'

 

도망 못 가게 가둬!

 

제발, 제 아들만은...

 

얘들은
이제 우리 군인이다!

 

내 부하란 말이다!

 

만약 빼돌리는 날엔
모두 죽을 것이다!

 

반란군에게 입을 놀리면
혀를 잘라버릴 테다!

 

만약 내 말에 반항하면
죽음만 있을 뿐이다

 

내 말 반드시 새겨듣도록!

 

왜 또 왔소?

 

당신을 기다렸어요

 

- 도울 수 없다고 했잖소
- 왜요?

 

내가 하기 싫으니깐

 

당신 친구들은 어디 있소?

 

호텔에 있어요

 

내 몸은 지킬 수 있어요

 

- 그런가요?
- 네

 

- 우릴 싫어하는 거 알아요
- 난 그런 말 안 했소

 

전 그렇게 보여요

 

우린
그들을 도와야 해요

 

누굴 도운단 말이오?

 

그들 아니면 당신?

 

- 그게 중요한 가요?
- 그래, 중요하오

 

그들이요

 

우리가 돌아가면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아요

 

이대로 두면 안 돼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 소중하지 않은 생명도 있소
- 진짜요?

 

그쪽처럼 생각하면
아무것도 변할 수 없어요

 

- 원래 변하지 않소
- 불변의 것은 없어요

 

당신 인생이나 걱정해요

 

제가 맡은 소명이에요

 

아니, 당신은
근본을 바꾸려 해요

 

- 근본이 뭔데요?
- 그들은 짐승이오

 

그게 순리이고
진실이요

 

평화?
그딴 건 없소

 

그게 무슨 소용이요

 

당신들이 도와주면
또 피바람이 몰아칠 거요

 

그러다 좀 잠잠해지면
또 다른 곳에서 터지고

 

하지만 당신들은 상관없겠죠
하느님 일을 하는 거니

 

몇몇 우두머리들 때문에
의미없는 희생을 하는 거요

 

이용하는 자
이용 당하는 자 모두

 

승리는 없고
다 죽을 거요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신이 그 모든 걸
멈출 수 있다고요?

 

이런 걸로
인생 낭비하지 마시오

 

충고에요

 

돌아가요

 

진심이에요
가세요

 

- 상관없다면서요?
- 뭐라고요?

 

상관없다면

 

그냥 우릴 거기에
데려다주고

 

댓가로 돈 받는 거라
생각하세요

 

물론 그것도 안 하겠죠

 

어쩌면...

 

믿음을 잃었을지
몰라도

 

어딘 가엔
믿음을 두겠죠

 

믿어주세요
저도 무섭지만

 

전 제 인생을 사랑하고
그것을 잃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인생을 지키려면
노력은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우릴 도와주세요

 

그럽시다

 

감사해요

 

극악무도한 그들도
종국엔 죽음뿐이죠

 

통일전선에
맞설 순 없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그때까진 힘을 모아야 합니다

 

며칠 전 기사에...

 

잠시만요

 

새라, 어디 가는 거야?

 

할 얘기가 있어

 

귀찮아 할 거야

 

마이클

 

- 우릴 위해 오셨어
- 돈 받고 하는 거잖아

 

우린 드린 거 없어

 

이렇게 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같은 풍경이
계속 보이는 거 같아요

 

여긴 아무도 없나봐요

 

그렇게 보일 뿐이오

 

성함을 못 물어봤어요

 

- 존
- 존

 

- 여긴 오래 살았나요?
- 오래 살았소

 

고향은 어디죠?

 

애리조나, 보위
작은 마을이요

 

거기서 뭐하셨나요?

 

주로 말을 돌봤지요

 

왜 떠나셨죠?

 

베트남전에 징병됐죠

 

오래 전에요?

 

오래 전이죠
몇년 동안

 

그 후엔 돌아가셨나요?

 

좀 복잡해요

 

고향에 가족은요?

 

아버지가 계시려나

 

고향이 얼마나 변했는지
안 궁금해요?

 

그런 건 벌써 잊었소

 

당신은 뭐 했소?

 

선생님이에요, 6학년

 

왜요?

 

왜 질문이 많은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대략 얼마나 더
걸릴까요?

 

한 두 시간 더요

 

이 분 시간을 너무
뺏는 게 아닌가 해서

 

우린 일정대로 가야 돼
알았지?

 

알았어

 

우린 약혼한 사이죠
좋은 사람이에요

 

좋은 일이군요

 

여기 혼자 사시는 거 알아요
근데 스스로 원하시는 거 같아요

 

뭐죠?
뭐하는 자들이죠?

 

버마 해적들

 

소리내지 말고
엎드려있어요

 

- 누구래요?
- 별일 아녜요

 

조용히 해요!

 

- 또 있습니까?
- 글쎄

 

어쩌시겠소?

 

계획대로 계속 갑시다

 

- 어쩌시겠소?
- 우리 모두의 일이요

 

모두의 의사를
물어봐야죠

 

앉아요!

 

돈을 주면...

 

입 다물고 머리 숙여요

 

눈 마주쳤다간
그 자리에서 죽어요

 

거기 불 좀 켜라!

 

낯짝 좀 보자, 어서!

 

강 이쪽은 우리 구역인데

 

지나가시겠다?

 

죽고 싶은가 보지

 

우릴 무시하는 거야?

 

무시한 적 없소

 

배에 실은 거 다 내놔!

 

흰둥이들이 어딜 가는 거냐?

 

약품을 가져왔소

 

여기 봐!

 

여자냐?

 

당장 데려와, 어서!

 

여기 있는 거 다 줄 테니

 

여잔 놔주시오

 

넌 입 닥쳐!

 

여잘 끌고 와!

 

어서 끌고 오라니깐

 

돈을 주겠소

 

당연히 돈도 줘야지

 

그리고 여자도 보내라!

 

가진 돈을 다 주겠소

 

개소리 마!

 

일어나, 이 걸레야!

 

마지막이다, 어서 보내라!

 

아님 전부 다 죽일 거다!

 

어서! 어서!

 

당장 보내라고!

 

안 돼!

 

무슨 짓입니까?

 

살인을 막자고 온 거요!

 

당신이 뭔데...

 

- 당신은 뭐요?
- 놔줘요!

 

돌려가며 강간 당하고
골통이 날아갈 뻔했어!

 

돌아갑시다!

 

아뇨
돌아갈 수 없어요

 

- 뭐하는 거야?
- 돌아가지 마요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구!
- 발각돼서 이런 거야

 

- 내년에 다시 오면 돼
- 거의 다 왔어

 

마이클, 네가 우릴 설득했잖아
우리 신의를 지켜야지

 

우리 일이
미덥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선택한 일이에요

 

존, 제발...

 

제발...

 

그런다고 바뀌지 않아요

 

가서 앉아요

 

괜찮아

 

돌아갈 땐 육로로 갈 테니
기다리지 마요

 

그리고
당신을 보고하겠소

 

어떤 상황이건
살인은 결코 옳지 않소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럼 하지 마세요

 

'클라우 크베 로 마을'

 

안녕?

 

무슨 짓입니까?

 

주님의 은총으로
마음을 채우세요

 

그럼 주님이 늘
지켜주실 겁니다

 

늘 기도합시다

 

다 함께 힘을 모아
버텨주시기를...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해보자

 

 

왔어?

 

붕대 좀 집어줄래?

 

괜찮아

 

고마워

 

다 됐어

 

- 나가!
- 저 사람들은?

 

내가 맡을게!

 

믿음을 잃었을지
몰라도

 

어딘 가엔
믿음을 두겠죠

 

마음 쓰는 곳은 있겠죠

 

'제 360 경보병 대대'

 

저놈을 돼지소굴에 넣어라

 

즉시 응답하라, 들리나?

 

전 뭡니까?
당신이 만든 나는?

 

피 끓는 전사지

 

그렇게 끝낼 수 없어요

 

응답하라, 존?

 

그럴 순 없어요!

 

다 끝났네

 

끝난 건 없어요!

 

언제쯤
정신 차릴 텐가?

 

여기 남은 이유야 알지

 

고향이 어떻게 변했는지
안 궁금해요?

 

상처 받을 만큼 받았어

 

받을 만큼...

 

언제까지
자학만 할 텐가?

 

그만 현실을 깨닫고
자신을 바로 봐야지

 

여기 남으려구요?

 

존!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존 람보!

 

존?

 

존 람보?

 

난 아더 마쉬라고

 

콜로라도 정교회
담임목사입니다

 

얘기 좀 하죠

 

중요한 얘기라
여기까지 급하게 왔소

 

자원봉사단이
떠나는 날 아침

 

마이클 버넷 말로는
여기서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 사고라도 났나요?
- 아직 아무도 모르오

 

열흘 전엔 돌아왔어야 했는데
소식이 없길래

 

대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어렵다더군요

 

지금의 버마에선
힘들겠다고

 

생사는 알고 있나요?

 

이 지역의
카렌 족들 말로는

 

어디로 끌려갔는지
짐작이 간다더군요

 

대사관에선 퇴역 군인을
소개시켜주더군요

 

이방면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안다더군요

 

용병들요?

 

 

달리 방법이 없었소

 

장소를 아실 테니
그들을 내려준 곳까지만

 

이들을
데려다 주십시오

 

언제 떠날 거랍니까?

 

선생에게 달렸소

 

다른 더 할 말 없소?

 

- 무슨 말인지...
- 알 거요

 

기도를 말하는 거요?

 

나 말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요

 

알겠소

 

주여...

 

나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증오를 사랑으로
바꿔 주옵소서

 

부상당한 자는
치료를...

 

의심하는 자에게는
믿음을...

 

절망하는 자에게는
희망을...

 

어두운 자에게는
빛을...

 

슬픈 자에게는
기쁨을...

 

위로가 필요한 자는
위로로 감싸주시고

 

이해는 이해로...

 

사랑은 사랑으로...

 

그것을 위해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죽어가는 자에게
영생을 주옵소서

 

뭐 이딴 데가 다 있어!
여긴 죽음의 땅이야

 

이런 빌어먹을 델
내가 왜 왔지?

 

이봐, 날 좀 세우지 마

 

예술엔 관심 없어?

 

얜 좋아하는 거 없어
네 동생은 좋아할 걸

 

걘 머저리만 좋아해

 

그 목사는 뭐래?

 

누가 없어졌대나
뭐래나

 

겁 없이 버마로 와서
그렇다고 얘기해줬어

 

벌레같은 놈들은
상대하면 안 돼

 

버마 군들은
마약 엄청 만든다더군

 

그걸로 망할 군대도
충당하겠지

 

웃기네!

 

- 수 백만이야, 바보야
- 당연하지, 친구

 

휴지로 쓰지 말고
신문 좀 봐라

 

장군은 무슨?
약쟁이 새끼들

 

그래도 숭고하잖아

 

뭐라고?

 

무기없이
약만 들고 갔다니

 

고귀한 거지

 

숭고하고

 

스쿨보이

 

그 '숭고한' 입
놀려대다간 죽을 줄 알아

 

딸린 애가 셋이라
이 짓 하는 거지만

 

이번 일 끝나면
혼내줄 테니 입 닥쳐!

 

이봐, 뱃사공!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해?

 

명 짧은 놈은
가다 뒈지겠다

 

짜증나게시리

 

와서 시덥잖은 소리
몇 마디 지껄이면

 

다들 얼씨구나하고
탄복할 줄 알았나보지?

 

어림없지!

 

결국 악마를 보내서

 

주님의 일을 시키다니
우습지 않아?

 

표정이 왜 그래?

 

뭐 무섭고 긴장 돼?

 

우릴 만난 걸
다행인 줄 알아

 

네 놈의 뱀 장사보단
백 배는 나으니까

 

엄마야, 너 단단히
꼬인 놈이구나?

 

그 눈깔 깔아
그딴 눈 안 무서워

 

난 너 같은 놈 많이 봤어

 

저 사람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좀 싸이코로 불리죠

 

건드리면 감당 못 해요
알아 두는 게 좋을 거요

 

난 스쿨보이라고 해요

 

저격병 교습 때
붙은 별명인데

 

아직까지
별명이 따라다니죠

 

뭘 원하는 거에요?

 

뭐야,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쟤들이 반군이야?

 

예감이 안 좋아

 

여기선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야

 

안녕하세요

 

전 비엔이고
얜 타입니다

 

- 당신 둘뿐이오?
- 네

 

- 애는 왜 왔지?
- 길을 잘 알아요

 

애는 필요없고
망할 가이드나 데려와

 

정확한 위치 알고 있소?

 

서쪽으로 10km 가서
북쪽으로 걸어가야 해요

 

- 군사 수는?
- 백 명쯤

 

- 백?
- 뭐라한 거야?

 

내일이면 군인이
더 들어와요

 

난 꼴통이지만
기본 산수는 알아

 

백 명하고 맞서면...

 

알았어, 알았어...
우리 따져보자

 

교전은 피하고 잠입해서
인질만 데려오자

 

만약 교전이 일어나면
각자 알아서 해

 

뱃사공이 오는데?

 

뭐야?
자넨 배로 돌아가

 

- 저들이 있을 거요
- 당신도 있어

 

- 방해 안 하겠소
- 그러시겠지

 

- 지금 놀러 가는 줄 알아?
- 뭘 모르는군

 

- 나랑 가면 돼
- 넌 참견하지 마

 

뱃사공은 배를 지킨다

 

저딴 놈은 필요 없어

 

폭약 가진 사람?

 

- 없어
- C4 한 개에 뇌관뿐이야

 

대인용 지뢰 하나

 

그거면 돼
출발하자

 

얼른 서둘러!

 

이건 뭐야?

 

톨보이 폭탄이라고

 

2차 대전때
영국이 떨어뜨린 거죠

 

당신 인질들은
여기서 끌려갔어요

 

온갖 시체는 다 봤어도

 

이딴 짓거린
처음 보는군

 

버마군들이 와서
모두 죽인 후에

 

경고용으로
매달아 놓는 거죠

 

타, 넌 이제 집에 가봐

 

애는 보내죠

 

지뢰가
사방에 깔렸으니

 

걸을 때 조심하세요

 

- 빨리 하자
- 뭘 해?

 

여기 죽은 거 안 보여?
이미 모두 죽었어

 

일리는 있네

 

적어도 가서
확인은 하고 돌아가야지

 

- 맞는 말이야
- 상대는 백여 명이야

 

이미 돈도 받았잖아!

 

이봐...

 

좀 진정해

 

일단 가서 보고
판단하자고

 

보고 상황이
안 좋으면 뜬다

 

됐지?

 

알았어

 

- 알았어
- 좋아

 

- 어느 쪽이오?
- 이쪽입니다

 

군인들이에요!
숨어요!

 

몇 발 갈겨줘?

 

아니, 돌아가게 놔둬
다른 놈들 오면 골 아파

 

돈 갖고 있어

 

난 끝 놈한테 걸겠어

 

뭣들 하는 거지?

 

얼마 있다 실종됐소?

 

서너 시간 쯤이요

 

너 정체가 뭐야?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갑시다

 

가다니? 당신 때문에
우리 쫓기게 생겼어

 

자네 덕분에
배로 돌아가야겠군

 

못 가

 

지금 뭐라고 했지?

 

네가 뭐든 상관없어
난 다시 돌아갈 거고

 

막으면 죽을 줄 알아

 

가자

 

이봐!

 

니들은 아무데도 못 가

 

단 한 명도
여길 떠날 수 없어

 

이건 우리 소명이자
본능이지

 

무의미하게 사느냐...

 

의미 있게 죽느냐...

 

결정하시오

 

수용소가 어딘지 아시오?

 

 

갑시다

 

스쿨보이가 감시탑에
오른 후엔 딱 15분이다

 

시계를 1시 45분에 맞춰
더 기다려주진 못해

 

감시탑 아래서 보자

 

모두 준비됐지?

 

- 됐소
- 됐어

 

들어왔다

 

가!

 

가!

 

가!

 

가!

 

입 다물어요
구해줄 테니

 

여자는 어딨소?

 

저쪽에 있어요

 

끈을 풀고 있어요
금방 올 테니

 

이쪽이요

 

돼지우리 옆에
두 명을 맡아요

 

알았소

 

- 갑시다
- 새라는요?

 

닥치고 따라와요

 

제발, 살려주세요

 

못 찾겠어
1분 남았는데...

 

- 저기 일행 하나가 있소
- 두고 가자고

 

- 두고 가자고?
- 도대체 뭣 때문에 이러나?

 

먼저 가시오

 

- 가자!
- 뱃사공은?

 

- 새라는요?
- 약속한 15분 지났어

 

- 출발한다
- 가자!

 

- 5분만!
- 안 돼!

 

- 포기해
- 그래도 같이 가야지!

 

- 너나 그래, 가자
- 새라 없인 못 가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가 구한 거야

 

한 번 더 목숨을
버리려 한다면

 

내 손으로 지금
널 죽여버릴 거야

 

당장 일어나!

 

어서 가!

 

이쪽입니다

 

이젠 괜찮아요

 

빨리 나갑시다

 

- 다들 어디 갔소?
- 먼저 빠져 나갔어요

 

다른 길을
아는 모양이에요

 

곧 해가 뜨니
뒤로 돌아갑시다

 

이쪽으로

 

- 멈춰요
- 왜요?

 

- 발 들어 봐요
- 난 괜찮아요

 

어서 들어 봐요

 

이 길로는 안 되겠소

 

나 때문에
잡히고 싶진 않아요

 

갑시다

 

다 내 잘못이에요

 

모두의 잘못이죠

 

도움을 주려 했어요

 

잘 안될 거라 했잖소

 

난 그렇게
생각치 않아요

 

마이클은 잡혔을까요?

 

아마도
발각됐을 거 같아요

 

잡혔을 거요

 

갑시다

 

내 다리... 맙소사!

 

소리 내지 마
집에 가고 싶으면

 

- 다리가 찢겨나갔어
- 젠장!

 

가이드는?

 

- 그 새끼 토꼈어
- 내가 위치를 알아

 

집에 가긴 글렀군

 

입 닥쳐!

 

- 신발 벗겨
- 안 돼요!

 

그냥 신겨둬요
난 의사에요

 

- 칼 줘봐요
- 여기

 

- 괜찮겠소?
- 글쎄요, 들것 좀 만들어요

 

흩어져!

 

자릴 잡아요

 

들었어요?

 

우릴 쫓고 있어요

 

그런 거 같소

 

- 돌아봐요
- 왜요?

 

어서요
하란 대로 해요

 

강 남동쪽으로 가면
배가 있을 거요

 

만일 없으면
바닷가 쪽으로 이동해요

 

당신은요?

 

난 괜찮소
대인용 지뢰 좀 줘요

 

- 공중에 한 발 쏴요
- 뭐요?

 

공중에 쏘라구!

 

괜찮을 거요

 

가요, 어서!

 

- 빨리 가자, 서둘러!
- 움직여!

 

- 가자!
- 들어!

 

꽉잡아!

 

- 못 일어나겠어
- 일어나요!

 

일어나요!

 

어서 갑시다

 

- 숙여요!
- 왜요? 왜요?

 

개자식들...
봐요

 

뭔데요?

 

어떡해...

 

젠장!

 

이 망할 새끼들!
이 개자식들!

 

개새끼들...

 

미친 개새끼들!

 

죽이고 싶으면
또 건드려 봐!

 

어디 덤벼보라구!

 

이 개자식들아!

 

젠장할...

 

맙소사...

 

어떻해요?

 

방법이 없어요

 

주여, 제발...

 

안 돼!

 

카렌 족이에요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난 괜찮아

 

- 우리 같이 도와주자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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